'무한매수법'이라는, 레버리지 미국 ETF를 사용한 투자법을 말하던 '라오어'라는 분이 있는데, 까페도 블로그도 모두 닫았습니다.
딱 한달전에 포스팅했었네요.
우선 상황을 요약하자면,
'라오어'라는 필명을 쓰는, 치과의사분이 레버리지 미국 ETF를 이용한 '무한매수법'이라는 매매 방법을
설파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1~2주마다 인증도 하면서 올렸는데...
주식 하락기에 이제 인증올리는 사진들도 보면 기존 수익도 다 토해내고 마이너스 수익률에,
하락기에 수익률 방어도 안되니
1. 처음에는 까페 댓글을 막았다가 ('라오어 미국주식무한매수법' 네이버 까페가 있습니다.)
2. 이제는 까페도 폐쇄 수준이고, 블로그도 닫았습니다.
아래는 본인이 올린 글 (현재는 삭제하여 캡쳐본으로 대체합니다.)
레버리지 ETF, 정말 좋습니다. 단, 상승기에만.
'양의 복리효과'라고, 상승할때 매일 상승 분의 배수로 오르기 때문에 상승기에 수익률이 어마어마하죠.
대신에, 하락기때는 똑같이 음의 복리효과로 손실이 어마어마합니다.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
추가로 더 높은 수수료와, 배당금도 안들어오는 페널티는 덤입니다.
결론은, 아무 이득 없는 방법입니다.
레버리지 ETF를 정 할거라면 차라리 그냥 Buy & Hold가 낫지,
무슨 어떨때 사고 어떨대 팔고 블라블라. 상승분은 놓치고 손실만 늘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도박에서도
'마틴 게일 베팅법'이 있습니다.
1,2,4,8 배 이상 계속 투자해나가는 법인데,
역시나 투자금이 무한정으로 많아야 가능한 방법...
게다가, 레버리지 ETF를 이용한,
상승기에만 유리한 투자법을 고수하다가는 98년 아시아 금융위기나 2008년 리먼 사태 등 하락기에 정말 힘들어집니다.
퀀트 투자에서도, 조건에 맞춰 여러가지 알고리즘을 돌려 백테스팅을 할때,
상승기로만 맞추면 상승기에만 '과적합'된 모델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락기에 두들겨 맞는.
우리 투자자들 모두 칠면조가 아닐까요.
미국 추수감사절 농담으로, 칠면조 우화가 있습니다.
칠면조는 추수감사절 이전까지 1000일 동안 아무일없이 사료 먹으며,
본인은 앞으로도 아무일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단, 추수감사절 이후로는 칠면조 요리가 되겠죠.
채권 왕 빌그로스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과 수백조원을 운영하던 LTCM(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도
모두 사라졌거든요. 재미삼아 아래 LTCM 나무위키 관련문서를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히려 LTCM이 러시아 채권 위주로 하기는 했지만,
켈리의 법칙 기준 안전투자의 2배 정도로, 그렇게 엄청 위험한 투자는 아니었다하더군요.
대신에, 산술적으로는 나올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다 잃었을 뿐.
* 투자를 하신다면, '켈리의 법칙'이라는개념은 알아두면 굉장히 유용합니다.
라오어 저 분이 개원한 치과의사분인 것 같던데,
수억 벌었다가 수억 잃고 있는데다 악플에 엄청 힘들것 같습니다.
LABU같은 위험한 상품을 너무 당당히 안내한 것도 그렇지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 그래도 매주 투자현황 꾸준하게 올리는 건 대단한것 같습니다. 좋은 자료도 되고 말이죠
아래는 22년 10월 1일 올린 투자 현황.
출처 : 피아노관련, 레버리지가 아니면, 평범한 인생을..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좀 이상하다 싶은건 인증 안올린 단투무한매수법 실현 손익이 17만달러 넘어서 손해가 4억 조금 넘는 다는데,
실제 인증한 장투는 7억 넘으니... 잘 모르니 요건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걸로.
투자는, 오래할 수록 어렵고 절대적인 투자방법같은 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모두 추수감사절 기다리는 칠면조들이 아닐까...
추수감사절 이전에,
메인요리(?)를 위해 잘 먹여 기르는 칠면조들은, 추수감사절 바로 전날까지는
본인이 너무 잘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여긴다... ('나는 선택받은 칠면조다!')
뭐 그런 상투적인 표현입니다.
어떤 특정한 기간, 특정한 상황에서 최대 수익을 거두는 투자법들은 정말 많았습니다.
문제가, 조금이라도 금리/물가 등 상황이 바뀌면서 증시가 요동칠 때, 이전에 거둔 수익 다 토해내는 투자법이 많았던지라...
전세계 1위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레이 달리오가 괜히 '올 웨더 포트폴리오'를 말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財테크/주식] - 강추 도서)레이 달리오, '변화하는 세계 질서' 책 리뷰 -
+ 조선일보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
이런 투자법의 최대 단점과 더불어,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비슷한? 모습들이 있었다니
주식 호황기에 인간 공통의 본성인가 봅니다.
평생 나스닥 무한매수… 서학개미 몰린 ‘티큐 신드롬’ 정체는 [왕개미연구소] - 조선일보 (chosun.com)
오늘도 워렌 버핏의 명언과 함께.
썰물이 빠졌을 때, 비로소 누가 발가벗고 헤엄치고있는지 알 수 있다.
It's only when tide goes out that you discover who's been swimming naked.
- 워렌 버핏-
피아노관련, 레버리지가 아니면, 평범한 인생을.. : 네이버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