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좌파
score 4 of 5.
: 비교적 중립적이면서, 쉽게 읽히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학 입문서.
(몇 권 책 많이 읽지도 않지만)
현재 대한민국 정치에 관한 책들 중 진보, 보수, 남녀노소 친노,친박 할 것 없이 읽어볼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최대한 균형잡힌 어조로 우리나라 현대 정치판을 논하고 있는 책.
물론, 현대정치이야기지만 주로 노무현 정권을 다루고 있습니다.
* 딱 들으면 감이 오겠지만, '강남좌파' 및 미국의 'Limousine liberal' 같은 개념이라, 노무현 정권 당시 이 표현이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책 중간중간 느껴지는 어투는 현대 대한민국 진보계층의 한계 혹은 위선에 대한 쓸쓸함?
본문에서는 신문기사 등을 인용하여 오히려 노무현 정권 당시의 집권층의 행동을 언급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관해 민감한 사건이었던 '남상국 사건'을 포함)
인용한 신문기사에서는
'강남 좌파의 첫번째 유형은 부동산 부자이다. 스스로가 부동산을 포함해 재산이 많은 데도 다른 부동산 부자들은 투기꾼으로 비난하면서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진보 혹은 운동권에 대해 느꼈던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여 씁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그나마 '진보' 성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소위 운동권들이 보여준 행동은 사실 보수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청맥회나 남상국 사건 등을 보았을 땐.
소위 말하는 '민주화'니 '학출 - 학생 운동권 출신'이라는 것도 사상이나 행동의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단순히 개인 영달을 위한 견장 같은 느낌이랄까.
노무현 정권 당시 강남 아파트 원가 공개 거부 파동도 그렇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경제가정교사'로 불리던 유종일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말은 뼈아프다.
"5.31 지방선거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처음 나온 얘기라는 게 '부동산세 완화'였다. 완전 '바보'들이다. 자기 지지 베이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뭘 느끼는지 전혀 모른다. '상류사회'에서 놀고 거기서 듣는 얘기로 판단했다. 열린 우리당은 애초 정책방향성으로 모인게 아니라, 70퍼센트의 기회주의자와 10퍼센트의 '또라이'와 20퍼센트의 비교적 괜찮은 이들이 있을 뿐이다."
저자는 앞서 말했던 것들과 '새것 신드롬' 등의 용어를 통해 진보 집권 세력의 위선을 담담히 그렸고,
2016년 현재, 여러 사건 들로 인해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못 넘기고 있지만 노무현 정권 당시의 열린우리당을 생각한다면...
추가로,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까지,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소재들을 잘 버무린 책이었습니다.
본문에 실은 [경향신문] 논객의 주장은 뼈아프다.
"이명박은 과거를 지워 앞길을 열고 있는데 반대세력은 오히려 과거를 되살리느라 애쓰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생존시에는 그들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 조금이나마 고민하던 민주당이 그들 사후에는 유지.계승을 주장하며 다시 울타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 책 후반부에는 유시민이, 자신의 주장을 뒤엎는 행동들을 보이는데
유시민이 쓴 책들도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D수첩이 황우석 논문 조작의혹을 다룰 때도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내가 보건복지위원을 해봐서 아는데 PD수첩이 황우석 박사연구를 검증하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언론 자유가 너무 만발해 냄새가 날지경이다"라고.
-> 뭐 아무런 전문지식도 없는 사람이 보건복지위원을 맡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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