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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의대 신설??' 창원대의 시도와, 약대 증원을 보며

by 와썸_ 201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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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약대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약대가 다시금 입학정을 늘리게 된다는 신문기사가 나왔습니다. 



2010년, 처음으로 전국 15곳의 약대에서 신입생 들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신설 약대들을 선정하는데도 잡음이 상당했습니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약대가 없는 의료취약지역 전국 시군구 5곳에, 50명 규모로 약학대학 신설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이 자체만 하더라도 약사들이 반대할 만한데 

결과적으로는 파퓰리즘인지, 각 학교들의 로비 총력전 때문인지

최대한 많은 학교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20~25명 규모로 전국 15개 대학교에 약대신설을 허가하였습니다. 


 경기  가톨릭 20   
  동국대  20   
  아주대  20   
  차의과대   20  
  한양대  20   
대구  경북대  25   
  계명대  25   
인천  가천의대   25  
  연세대  25   
 충남  고려대  25  
   단국대  25  
전남  목포  25   
  순천대  25   
경남  경상대  25   
  인제대  25   
 총 15개 대학    총 350명  


위의 신설대학들을 보자면 
연세대는 인천, 고려대는 충남 등 
지방 캠퍼스 까지 신설하면서 약대를 붙잡았고
경기지역에서는 한 학교라도 더 세워주기 위해 
25명도 아닌 20명 정원으로 5 학교를 개교시켜주었습니다. 


당연히 말도 안되게 작은 인원이다보니 
이 때만하더라도 곧 교과부에서 정원을 늘려주려는, 
결국 처음 계획보다 더 많은 약대 증원이 되는 셈이라는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약사협회에서는 강력하게 반발,



결국 경기지역 5학교들에게는 10명,
다른 신설약대들에는 5명 씩 총 100명을 더 뽑아주도록 했습니다. 


거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밴덤의 공리주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신설 약대들의 로비력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목포대에서는 약대 유치를 위해 비자금을 조성했던 것이 들켜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히 의료계에서는 이런 일들을 그냥 보고 있지만서도 
의료계에서도 조금은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의료계에서도 계속된 무모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원대

창원은 의과대학 개교에 관심이 많은 지역인것 같습니다. 
같은일이 한국국제대학교에 도 있었기 때문이죠. 


한국국제대학교가 창원 한마음병원과 손잡고 의과대학 설립을 시도하다고 
잘 안되니까 창원 한마음병원은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되려고 MOU까지 체결했다가
별다른 진전없이 기한이 지나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덕분에 관동대는 아직도 부속병원이 없습니다)



창원대는 이상한 신용어까지 만들었습니다. 
'산업의대'

신문기사를 참고하자면
 산업 활동에 따른 건강장애, 직업병, 재해 등에 대한 예방ㆍ진단ㆍ치료법 등을 다루는 산업보건의를 양성하는 데 특화된 의과대학

지금 산업의학과가 있는 마당에 왜 꼭 학교를 만들어야 하는지-


창원시민 서명 운동을 받는 창원대 측 모습, 학생들을 모아와서 받는 중인것 같습니다.




김영삼 정권 시절, 9개 의과대학이 신설되었습니다. 

당시 9개 의과대학 모두 건양의대, 서남의대, 관동의대, 제주의대, 강원의대, 성균관의대, 을지의대, 포천중문의대, 가천의대

이 당시만 하더라도 제주도, 경기도 포천, 강원도 등의 의료 취약지역에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의과대학을 신설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논리로 의과대학을 개교했지만 
결국 졸업생들 대부분 그 지역에 남지도 않아 아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 
대진대, 목포대 등 여러 학교들이 의과대학 신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전국 41개 의과대학들 중 부속병원이 없거나 부실한 곳을 
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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