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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파 병원을 방문한 30대 주부.
야밤이라 주변에 문을 연 곳도 없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배가 아픈 와중에 하라는 대로 접수도 하고 기다리는데,
의사 얼굴 보기도 왜 이렇게 힘든지 -
가뜩이나 아픈 배로 인해 짜증은 나는데
의사 얼굴 잠깐 보고, 조금 설명듣고 검사 한다고 피 뽑아가고.
설명도 안해주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폭발하고 말았다.
응급실,
제가 잠시 일한 곳.
수도권 한 병원 응급실.
(아, 위 사진과는 무관합니다. 어딘지도 몰라요)
평일에는 150여명 정도, 주말에는 250명 정도 환자가 오는데
그나마 내가 일하는 곳이 응급의료센터 확장도 하고 시설도 깨끗해졌지만
환자는 환자대로, 의사는 의사대로 지친다.
어쩔 수 없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의사 입장으로 응급실에 관해 쓰자면 -
지금의 응급실, 개선할 여지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 응급할 환자를 위해 있어야 할 곳인데,
응급한 환자보다는 '빨리 진료보고 싶은'환자를 위한 느낌이랄까요.
아, 물론 응급실을 찾는 모든 환자들은 그만큼 급하기에 왔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계속되어 왔다, 거나
약 처방만을 원해서 왔다- 이런 환자들은
당연히 교통사고가 심하게 와서 골절도 여럿있고 피를 많이 흘려 Vital sign(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같은 생명과 직결된 생체 징후) 응급 조치가 필요한 중증 외상 환자는
당연히 다를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응급실은,
대학병원의 경우에는 물론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글쎄요......
중증외상센터.
현재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의료계가 현격한 차이를 많이 줄였지만
이런 응급상황에 관한 조치는 아직 차이가 있다는 걸 의료계도, 정부도 시인하기에
당연히 여기에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겠죠.
최근 운영비만 수억이 드는 응급헬기를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http://media.daum.net/press/view.html?cateid=1065&newsid=20110928145926987&p=yonhappr
물론, 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체제를 확립하기도 전에 응급헬기를 운영하는 건 좀.. 순서가 바뀐것 같지만서도.
정부에서 이왕 시작한거라면,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면 싶습니다.
석선장님으로 시작된 여론몰이가 막 끝나기 전에라도 말이죠 -
석 선장님을 치료했던 이국종 교수의 씁쓸한 인터뷰 내용들은 인터넷에 워낙 많은 지라-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10040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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