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특징을 보자면
인기 있던 1층 소형 구분상가가 공실나거나 임대료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존 대면 영업 위주의 식당들이 영업 제한 등으로 인해 매출을 못올렸고,
배달 영업/밀키트 등 다양한 구조의 상품들이 매출을 올리면서
면적 대비 가장 임대료가 비쌌던 1층 매장이 굳이 필요없기도 했고요.
그래서 상권의 경우에도 현재 빈익빈 부익부가 심한게
광화문/여의도/강남 3곳의 중심상권에서도 오피스 상권(면적이 넓은 프라임/A급 상가)은
새로 사무실 얻으려해도 얻을 곳도 없고,
2022.03.15 - [財테크/부동산] - 세빌스!) 대한민국 프라임급 오피스 상가 리포트 분석
반대로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던 명동 상권 및
대학생들 상대로 하는 신촌/대학로 상권은 정말 안좋다고 합니다.
명동 상인의 한탄, 대통령 바뀌면 뭐해 하늘이 바뀌어야지 < Point < In-Depth < 기사본문 - 더스쿠프 (thescoop.co.kr)
그래서 광화문 오피스 상권이 아닌
명동 소매 상가는 공실률이 50%를 넘었다는데,
이 50%가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상가의 자연공실률(기존 사무실이 옮겨가거나 건물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지으면서 잠시 자연스레 생기는 공실)이 5% 기준이라
5%보다 낮으면 상가 구하기 힘든 공급 부족 사태를,
5% 이상이면 공실이 드문 드문 보이는 상태인데
공실률 50%라.
그래서 특히나 신도시에서 비싸게 신축 상가를 분양받은 분들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최근 몇년간.
예를 들어 위례를 보자면 1층 상가가 월세가 500만원은 나온다면서,
상가 택지가 기존 신도시보다 적으니 전용면적 10평 내외의 작은 상가를 15억 내외로 분양하기도 했었다고...
위례 상가 임대료 결국 반토막…건물주 50 손실 | 한경닷컴 (hankyung.com)
가슴 아픈 일이죠.
상가는 임대료가 곧 가치라,
월세 500을 예상하고 가격을 책정했는데 월세 250만원으로 체결된다면
그 상가는 가격이 순식간에 절반으로 폭락하는거라.
위례상가가 2010년 이후 분양을 했었으니
저 당시 차라리 아파트를 샀으면...
마치 주식시장 상승기에 인버스를 사서 두배로 손해본 것과 비슷한 셈.
아니, 거의 곱버스 매수와 같죠.
지방만 하더라도 기존에 술 마시던 유흥/음식 소매업소 상권이 정말 힘들어졌고
전통적인 대로변/역세권의 학원, 오피스, 병의원 임대 가능한 인기지역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1층 소매상가도 좀 해볼만한 업종이...
무인밀키트 판매점입니다.
앞에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밀키트를, 인력을 최대한 줄여서 경비줄이며 판매만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 같은 매장입니다.
근데, 역시나 1년만에 시들하네요.
"“대박날 줄 알았는데, 탈출각 잽니다”…1년도 안돼 ‘무인 밀키트’ 쇠락, 무슨 일이 [언박싱]"-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문제가 밀키트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소매업으로 매장을 열어서 주변 배후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팔았을 때 정말 매출이 나오냐면
좀 애매하거든요...
요새 배달 잘해주니 여러가지 맛보고 맛있는거 하나씩 무료배송시키면 되는 마당에
밀키트가 편하자고 주문하는 건데
그걸 굳이 걸어가서 매장에서 사서 집에 간다?
경쟁이 안되겠죠. 압도적으로 싸거나 압도적으로 맛있지 않고서야.
빕스 (VIPS)에서 파는 폭립 밀키트는 맛있긴 하던데 좀만 쌌으면 싶더군요.
아마 1층 소형 구분상가의 미래는 앞으로도 별로일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식음료 판매도 힘들어,
화장품 로드샵은 다 망했어.
결국 편의점/약국/공인중개사 정도 밖에 없는데...
그 작은 평수에 월세 받쳐줄 만한 업종이 진짜 몇개 없더라구요.
밀키트로 알아보는 상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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