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각 투자 서비스가 요즘 속속 나오는데 그에 대한 정리 포스팅입니다.
목차
1. 상가 투자학 개론
2. 상가 조각 투자, 정말 남는 게 있을까? 샅샅이 속속들이 자세히 들여다보기
이전에도 포스팅했었는데, 조각(혹은 지분) 투자를 통해 덩치가 큰 상가나 그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상가 투자같은 경우, 생각보다 남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카사'의 조각 투자 서비스의 허점에 대해 포스팅했었습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래도 투자금이 적을 때 이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인데...
비슷하게, 이전에 P2P 투자도 결국 연체 증가/업체 폐업 등 이슈로 투자자들 관심이 사그라들어 버렸죠.
1. 상가 투자학 개론
우선, 상가 투자 시장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1) 10억 미만의 소액 투자건 (주로 작은 평형의 구분상가 -> 1층에 위치한 편의점이나 공인중개사 크기 정도라 보시면 될듯하네요.)
(2) 10~50억 규모 정도의 꼬마 빌딩, 혹은 약간 큰 크기(전용면적 100~200평)의 구분 상가 (큰 빌딩에서 한 층이나, 한 부분만 소유)
(3) 50~300억 규모로, 약간 덩치 있는 꼬마 빌딩이나 큰 크기의 구분 상가(역세권 좋은 빌딩의 일부라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4) 500억 이상 되는 큰 상가
정도로 가격에 따라 상가 물건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상가의 투자 매력도 & 상가 수익률은 저 4가지 분류 중에 어느 물건이 가장 좋을까요?
대충 정답은, (4) 500억 이상 되는 큰 상가가 가장 돈이 됩니다.
당연히 저렴한 상가라도 싸게 사면되지만, 왜냐면 저렴할수록 시장 참여자가 너무 많거든요.
작년에 조용하게 뉴스 단신이 하나 났는데,
농협 계열사인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대구의 빌딩 하나를 샀습니다.
굳이 저 이야기를 하는 건, 메이저 금융사에서 지방 프라임급 상가를 산 첫 케이스이고, 싸게 샀거든요...
2000억이라면 비싸지게 느껴지지만,
중심 상업지역 - 대지 1837평 - 연면적 26,676평 규모에다 위치/임대료 따지면 저렴하게 산거라서요.
만일 한층씩 별도로 구분상가로 개인에게 팔았다면 훨씬 비싼 시세였을 겁니다.
다만, 2000억이나 하는 지방의 상가이다 보니 덩치가 너무 커서 살 수 있는 매수자가 손에 꼽히니, 그들만의 리그로 산거죠.
바로 맞은편에 반월 센트럴타워라고, 비슷한 입지인데 덩치도 프라임급에 훨씬 못 미치는 빌딩조차
5층 한 층에, 전용면적 114평인데 28.5억에 2021년에 실거래되었습니다.
여기서 상가 투자의 중요한 특징이 하나가 나옵니다.
* 입지가 좋을수록 비싼 건 당연하고, 덩치가 클수록 더 비싸다.
추가로 대형 상가투자는 밸류 애드(value-add) 등 여러 투자법이 있는데, 고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2. 그럼, 부동산 조각 투자는 정말 남는 게 있을까? 속속들이 파헤쳐보기
다시, 처음 조선일보 신문기사로 돌아가서
월세 같은 배당금을 챙기라는데, 말은 그럴싸하지만 차라리 주식 고배당주가 낫습니다.
(주식의 경우에도 배당주 투자를 잘 안 권합니다만...)
상가 투자의 핵심은 좋은 매물을, 어떻게든 싸게 잘 사서 잘 팔거나.
잘 산 다음에 리모델링, 혹은 적합한 업종을 임차시켜 상가 가치를 높이거나 등등하는데,
과연 조각 투자로 진행하면서 수수료를 높게 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이전 포스팅에서 카사를 분석해 봤던 것처럼,
카사 수수료 체계를 보니
처음에 공모할 때 수수료를 7.13% 떼고, 우선 거래할 때 거래금액 0.2% 떼고, 선취수수료 처음에 1.9% 떼고,
운영 수수료로 연 0.2% 떼고,
배당 수수료도 세금 말고 별도로 배당액(월세)의 2%를 떼고 추가로 배당액만큼 배당소득세나 소득세가 나갈 거고 (15.4%나 3.3%. 이건 확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금융당국에서 조각 투자를 무엇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세금 체계가 달라지는지라)
매각 수수료는 매각차익의 14%....
그냥 들어봐도 많이 떼어가는 것 같지 않나요?
직접 상가투자를 해도 세금이랑 거래비용 감안하면 많이 드는데, 그런 점들 감안해도 너무...
게다가 별도 고지되어있지 않은데 세금도 별도로 다 떼고(살 때, 보유할 때, 팔 때, 월세를 배당액으로 받을 때)
수수료가 너무 높습니다.
상가 거래가 취등록세나 거래비용이 많이 들지만 심해요.
저러면 정말 별로 남는 게 없을....
차라리 정 월세가 받고 싶다면 오피스텔을 사서 월세 놓는 게 나을듯합니다.
(*원래는 오피스텔 구입을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조각 투자에서 시작해서 대구 상가에 투자한 농협이야기에서 카사까지. 중구난방 상가 이야기였습니다.
조각투자 서비스 '소유'도 아마 카사와 비슷한 서비스 구조일 건데,
수수료는 어쩔 수 없이 비슷할 거예요. 회사 측에서도 돈을 벌어야 하니까.
이전에 P2P 관해서도 여러 번 포스팅했었는데, 관련 내용 보면 도움 되는 분들이 있을 듯하네요.
* 투자는 반드시 잘 알아보고, 본인이 판단해서 실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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