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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의학전문대학원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어놓았습니다.
오늘도 의학전문대학원에 관해 계속 지켜보면서 부정적인 면들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많이 했습니다만
만일 반박하실 이야기 있으시다면 댓글로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언급할까 합니다.
바로 의학전문대학원의 준비에서부터 말이죠.
2005학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입학자격 시험인
M.E.E.T.(물론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위한 DEET, 약학대학을 위한 PEET까지 있지만 대동소이하므로 한 가지만 보겠습니다.)
시험 자체는 크게 언어추론, 자연과학추론1, 자연과학추론2 로 나눠 지고
여기엔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 물리학이 들어갑니다.
시험 응시 수수료 27만원. 응시료도 비싸네요-
그런데 이 MEET를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어도 문제가 있습니다.
대입수학능력시험과 다르게 아직 시행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시중에 독학으로 할 수 있는 교재들도 얼마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문학원(이름도 길다,,)을 가야 하는데
이게 또 비싸다는 말이죠-
로스쿨의 경우에는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인기가 없어서 로스쿨 전문학원들은 울상이라지만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해주는 학원들은 어찌나 호황인지-
학원시장에서 메가스터디가 만든 메가 MD,
학습지 전문 웅진이 만든 웅진패스엠디,
이외에도 프라임 MD, PMS 등 많은 학원들이 있습니다만
종합반의 경우 월 80이 넘는 곳도 수두룩 합니다.
특히 지방학생들은 더욱 기구(?)합니다.
지방에서는 전문적으로 준비해주는 학원들도 적을 뿐더러
그나마도 서울에서 내려온 분점들인데 월80을 받고 강의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게 해준답니다. (그나마도 서울과 실시간 강의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면서 그러네요)
부산의 모 의학전문대학원 학원.
좁은 실내에 좁은 강의실에 의자만 빽빽하게 놓여있고 텔레비젼 한대가 덩그러니 올려져 있습니다. 지방에 다니는 대학생들은 의학전문대학원 준비를 위해 상경할 수는 없으니
(물론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많은 돈 내고 다닐 뿐입니다.
게다가 학원들은 갑의 입장이 되어서 학생들은 정말 불편하다더군요;;;
학원들과 이 학원에 나오는 인기강사들은 정말 떼돈을 벌고 있습니다.
몸쓸 눈먼돈들.
이런 모습들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일년지대계인지, 줏대없이 이뤄지면서
사교육만 돈 버는 것같아 씁쓸했습니다.
학원 이야기는 여기까지-
현재 전국 의학전문대학원과 의대 체제 현황입니다.
그리고 의대들의 설립년도에 따른 정리입니다.
사실 많은 신생의대들이 설립을 위해 내세운 명목들 중
'균형적인 전국 의대 설립', '의료 취약지역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이해관계도 맞물렸고요.
물론 의대 시절에도 그래도 의대 졸업만 하면 서울로 가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무색한 주장이었지만 지금,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면서 더욱 이상해졌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입학부터가 서울 출신이 확 증가한 걸요.
당연히, 의학전문대학원이 정부 측에서 억지로 BK21이다, 로스쿨 선정 등의 미끼로 억지로 밀어붙인 거니까 -그것도 빠르게- 그런 대안도 마련할 시간이 없었지만서도
일부 의전원에서는 입학할 때 그 해당지역 출신이나 모교 출신 학생을 위한 전형을 따로 만들기도 했지만 아주 미비합니다. 즉, 서울로 더 몰리고 있습니다.
한 예를 들겠습니다.
대구의 경북대학교병원. 올해 사상 초유의 사태가 있었으니-
대구 지역 주변 의대에 병원 홍보를 나간 것이었습니다.
대구에도 1개의 국립의대(경북의대)와 3개의 사립의대(계명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가 있습니다만 사실 경북의대의 위상이 상당했거든요-대구가 좀 더 보수적인 면이 있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우선 경북대 출신 졸업생들이 경북대병원 T/O를 모두 채우고나서 파티마 병원과 같은 2차 병원으로도 가고 다른 병원도 가고 그랬는데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에는 서울 출신 학생들이 많이 온지라, 게다가 이들 중 상당수가 나이도 많으니 그냥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만 하고, 나중에 어디를 가든 무조건 서울로 가려고 해서 이렇게 병원 홍보를 주변 의대로 나온 셈-
그리고 의전원은 결국 나이 많은 의사 면허 소지자만 양성하다보니
병원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예전부터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의대보다 한의대를 선호하여 왔었죠.
왜냐면 의대는 의과대학 학사만 졸업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오랜 병원에서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넘어가면서 의대 졸업한 나이가 서른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거의 대한민국에서는 필수과정이 되어버린 인턴, 레지던트 과정만 5년인데 이 과정 마치면 마흔 넘는 노(?)학생들도 많습니다;;;)
병원 수련 자체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그 많은 분들이 수련을 안받거나 의학전문기자, 기초의학연구로 모두 빠질 것도 아닌데다-
기본적으로 병원에서는, 선배의사 든 교수님이든 당연히 젋은 인턴, 레지던트를 선호합니다.
가끔씩 의대에서도 인턴으로 들어오셨는데 조교수님과 나이가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뻘쭘하죠. 일 시켜야 할 건 많은데 나이대도 비슷하다면;
게다가 나이가 많아지면 그만큼 체력도 떨어지고 머리회전도 예전만 못하다는데, 수련과정이 너무 힘들다보니 그게 드러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군미필자보다 군복무 남학생이 의학전문대학원에 더 많아지게 되다보니
군의관 부족으로 인해서 최근 국방부에서는 연일 예산도 짜고, 언론 홍보도 하면서
가제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열심히 준비해서
42번째 의과대학 설립도 불가능해보이지 않습니다.
포스팅의 주제는 지난 포스팅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 학기 평균 932만원 등록금의 사립의전원과 비싼 학원비의 고비용구조 의학전문대학원 준비 및 학사제도 속에서 결국 사회적위치가 좀 더 나은 학생들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이는 사회적 계층 고착화와 42번째 의과대학도 열심히 준비하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아, 의전원 되면서 선배들이 술 안먹이고 유대감없어져서
개인적인 분위기로 갔다는데 이건 좋은 점인지 나쁜 점일런지.
추가로 신문기사입니다. 포스팅 다쓰고나서 한번 찾아본후 여기 붙이네요.
그나마 로스쿨보다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인기가 있는게
아직은 의사가 할 만한 직업인가 봅니다.
p.s. 정부에서는 아직도 의대냐 의학전문원체제냐 병행이냐 갈피도 못잡고 있습니다.
진작에 신중하게 결정하지 이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입장이 되었네요-
이제와서 의전원을 다시 없애는 것은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고 그렇다고 의전원으로 모두 강제 전환시키는 것은 더 큰 화만 부르고. 어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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