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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또다른 의사의 삶의 방식- 제너럴 닥터.

by 와썸_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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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조그만 기사가 하나 났네요.



'환자의 삶 이해해야 진짜 주치의' 


전 
한겨레 신문을 좋아하지만 이런 내용의 신문 기사는 참,
마냥 웃으면서 볼 수 만은 없어서 포스팅 올립니다. 


제너럴 닥터라고,
서울 홍대 정문 근처에 있는 일반의원 이야기입니다 .
그런에 이곳이 조금 독특하거든요-

다른병원들과 달리 까페 겸 의원을 표방한데다 
실제로 진료는 거의 다 예약제로, 진료 하나마다 30분 가까이 볼 때도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신촌이나 홍대 쪽 놀러가곤 할 때면 
저도 실제로 몇 번 갔었고요-


홍대 앞 제너럴 닥터, 직접 가보니-
색다른 의원, 제너럴 닥터

 


실제로 보면 정말 그냥 까페같습니다. 
뭔가 까페처럼 분위기있다기보다는 의원 분위기가 아닙니다. 


메뉴도 충실해서 

'정선생표 치즈케익 세트'
'드디어 밥!'
'울랄라 샌드위치 세트'처럼 귀여운 네이밍(?)이었고 구성도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이 의원을 이끄는 두 분 의사선생님은
한 분은 GP 선생님이시고 다른 분도 모병원 비뇨기과 수련받으시다 나오셨는데
단순히 독특한 의원을 세우는 게 아니라 
대중들과 소통하는 데도 노력을 많이 합니다. 


제너럴 닥터, 줄여서 제닥의 공식 블로그-> http://gedoc.tistory.com/

블로그를 가보면 학생들이 가끔씩 실습오기도 하고 
환자분들과 건강을 주제로 한 다과회나 짧은 여행 등 여러 이벤트들을 기획하는 모습도 좋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죠. 

그렇지만 한겨레신문의 저런 제목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환자의 삶을 이해해야 진짜 주치의...

당연히 인륜적으로 뭔가 더 끌리는 제목이긴 하지만
기존의 의사들을 그냥 오도하는 듯한... 너무 가벼운 제목입니다.

의사가 진료를 보더라도 약국에 약사가 약을 주는 처방료와 비슷한 가격에,

국가가 알아서 매년 수가도 삭감해주시고
(최근만 하더라도 안과 백내장 수가가 10% 인하, 병리과 수가 15.6% 인하,
영상의학과 CT/ PET 15%, MRI30% 인하당했습니다)

글쎄요ㅣ... 매년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오르는 마당에 
일년만에 수가가 30% 깎인다는 건;;;

의료의 공공성은 정말 중요하지만 
의료계에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는 마당에 정부에서 쥐어짜기 식으로 의사를 모는 건
진지한 토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에서 완전히 수가를 통제하려면 
처음부터 의료계에 공공 비중을 높이고 의료계에 지원을 해주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아무런 보조나, 하물며 의사 양성이나 학비에도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언론 플레이만으로 의사집단을 호도하면서 야금야금 수가 삭감으로 버티는 건 언제까지 통할지 모르겠습니다;;

의사들이 대다수 관심사가 너무 많이 분산되는데다
바쁘다보니 단합이 안되는게 정부에서는 다행이 아닐까요-
 
게다가 의사협회 회장님은 뭐하시나 모르겠습니다.
어서 의사 단체도 자율로, 다수 단체가 나와야 발전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 

 -모 의과대학은 반성해야 합니다. 무능한데다 횡령혐의, 저질 발언이나 일삼는 사람을 정치적으로 의사협회 회장으로 만들었으니 말이죠. 능력있는 선생님이 다음 회장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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