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가 200만원 폭등 장담했는데 폭락한 썰 총 정리

SK그룹이 2021년 향후 주가 200만 원을 대놓고 약속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주가가 20만 원도 못 넘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SK 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2025년까지 4년내 주가 200만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사장이 이야기했습니다. 

링크 : 버핏처럼…전문 가치투자자 변신, SK㈜ 몸값 140조로 끌어올릴 것 | 한국경제 (hankyung.com)

결론은... 아직은 좀 요원해 보입니다만,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네요.

음... 2021년부터 계속 낮아져서 반토막났습니다.

그래서, 한번 자세히 찾아봤습니다. 

* 개인적으로 SK 및 SK 계열사 주식을 한주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24.3.27 기준)

목차
1. SK 그룹, 2021년에 갑자기 주가 10배 선언한 사연
2. 주가 10배 선언 그 후 3년... SK 그룹의 행적과 주주들의 울분 
 + 몇년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다 다시 뱉어내는 SK그룹

---

1. SK그룹, 2021년에 갑자기 주가 10배 선언한 사연

유명합니다.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주) SK 사장이 25년까지 주가 200만 원을 목표로 한다고 온라인 회의에서 주주들에게 대놓고 선언했습니다.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투자 지주회사가 되겠다면서요.

어??

반응형

SK그룹 IR 자료실에 아직 있네요. 

SK 2021년 IR 자료 Fianancial story.pdf

2.61MB

반도체, 바이오, 기존 사업부 매각을 야심차게 진행중이다.

시총 8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주가 24만 원에서 오히려 18만 원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2. 주가 10배 선언한 2021년 이후 그 후 3년, 그럼 앞으로는 주가 200만 원 가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이 낮고 믿음이 안갑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가면 물가/경제상승분에 따라 시가총액은 늘어나겠지만,

SK그룹이 말과 행동이 좀 다릅니다. 

정말 다양한 논란들 있는데, 굵직한 것들만 몇 가지 말하자면

SK그룹 말과 행동이 달랐던 일들
1. SK이노베이션에서 알짜 회사 SK온 분할한 사연 (LG화학에서 LG에너지설루션 분할처럼)
2. SK 자사주 매입만 하고 소각 안 하는 사연
3. SK 그룹 자체적으로 사모펀드 '알케미스트'와 이상한 협업을 하며 주주들 이익을 등한시한 점
4. SK 주가 부양하겠다면서, 오너 친익척들은 주식 계속 팔고 있는 중 (최성환, 최유진, 최재원 등)

[財테크/주식] - '주주권리가 없는 나라' 책 솔직 후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주권리가 없는 나라' 책 솔직후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財테크/주식] - SK그룹, 사모펀드 '알케미스트'와 이상한 협업 - 회장님의 은밀한 뒷거래

SK그룹, 사모펀드 '알케미스트'와 이상한 협업 - 회장님의 은밀한 뒷거래

저런 오너의 과거 행동들을 아는데, 단순히 대리인에 불과한 사장말을 듣고 SK그룹에 투자한다?

실적이 좋더라도 위험합니다. 언제든 분할이나 RSU 등 갖가지 방법으로
개인주주 이익을 등한시 할수 있습니다.

현재 상법상 이사회의 의무에 '회사의 이익'만 적혀 있기 때문에, 주주들 이익에 손해를 끼쳐도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게 유명한 내용이라,

-> 이것도 정~말 유명한 내용이지만, 대한민국은 변화가 없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기사 꼭 읽어보시기를

링크 : 자사주만 소각해도 코스피 40% 오른다… 상법부터 개정해야 | 한국경제 (hankyung.com)

"자사주만 소각해도 코스피 40% 오른다…상법부터 개정해야" [한국증시 2.0: K프리미엄으로③]

주주손해 끼치기 + 주주 이익 도움 안 되는 자사주 매입만 주야장천. 

그러니 주주들도 주주총회에서 매번 의견을 제시하지만, 회사는 그냥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끝납니다.

링크 : "200만 원은커녕 10만 원대" 격분한 SK주주… 의장은 연신 "죄송하다" (daum.net)

"200만원은커녕 10만원대" 격분한 SK주주들…쩔쩔맨 의장

이런 회사라면 오너 친인척 아니면 굳이 투자하기가... 

SK그룹은 예전 사모펀드에서 법대로 경영권 가져갈 때 빼앗겼어야 국내 증시가 조금이라도 정상화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대로 준비도 안 해놓고 경영권 흔들리면 애국심에 호소, 다시 경영권 차지하면 모르쇠 + 오히려 개인주주들 이권침탈. 

투자에 있어 지표나 실적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오너의 과거 행적도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24년 주주총회때도 매입한 자사주의 일부 소각조차 약속못한 경영진이라면,

오너가 아주 강력한 어떤 의지가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메리츠금융지주가 오너가 말한 대로 2년 넘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해오고 있는데, 이것도 혹시나 뒤늦게 말바꾸지 않을지 열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財테크/주식] - 메리츠금융지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주주환원 정책 총 정리

메리츠금융지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주주환원 정책 총 정리

 

+ 몇년간 공격적으로 M&A하다가, 부채줄이려 뱉어내는 SK그룹

항상 경기 좋을때는 조심스럽게 투자하고, 경기 침체기에 좋은 매물을 공격적으로 취해야 하는데 반대로 가면 대기업조차 힘든 시기를 겪더군요. 

부디 잘 알아보고 현명한 선택, 현명한 투자 하여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 관련 포스팅들 -------------------

[財테크/주식] - SK그룹, 사모펀드 '알케미스트'와 이상한 협업 - 회장님의 은밀한 뒷거래

SK그룹, 사모펀드 '알케미스트'와 이상한 협업 - 회장님의 은밀한 뒷거래

[財테크/주식] - '주주권리가 없는 나라' 책 솔직 후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주권리가 없는 나라' 책 솔직후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財테크/주식] - 실망스러운 셀트리온 합병계획 - 주주들에게 피해 주는 합법적인 방법들

실망스러운 셀트리온 합병계획 - 주주들에게 피해주는 합법적인 방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