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이 롯데그룹에 이어, 신세계 그룹 자금마련에도 구원투수로 등장한다 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2023년에 메리츠금융이, 롯데그룹에 12% 이율로 9천억원을 빌려준 적이 있습니다.
[財테크/부동산] - 메리츠금융, 롯데건설에 12% 이율로 돈 빌려줬던 썰 및 다른 PF들 정리
그런데 이후에도 메리츠금융이 여러 회사들이 기가막히게 투자를 잘하고 있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1. 롯데케미칼에 메리츠금융이 '주가수익스와프(PRS)'로 6천억 빌려준 이유
2. 고려아연에 6.5%로 돈 빌려준 메리츠금융
3. 돈 급한 신세계 그룹과 협상 중인 메리츠 금융 - 어떻게 빌려주나?
1. 롯데케미칼에 메리츠금융이 '주가수익스와프'로 돈 빌려준 이유
링크 : 메리츠가 주선하는 '변종 PRS', 롯데케미컬은 무엇을 얻고 잃을까-인베스트조선
롯데그룹은, 위에 롯데건설 발 위기를 넘기면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메리츠금융에 9천억 원을 12%에 빌렸다가
우선 최대한 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 롯데그룹이 메리츠금융에 맘 상했다는 카더라)
지금도 롯데그룹에 5천억 한도로 빌려주는 듯하지만,
‘개발사업 솎아내기’ 롯데는 PF 구조조정 中 - 아시아경제
이번에는 롯데케미칼에 PRS(주가수익스와프)로 메리츠금융이 자금조달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일반적인 거래와 달리 메리츠금융에 유리한 구조로 거래했다고.
6천억 원 규모인데,
일반적인 PRS와 달리 신용리스크까지 롯데케미컬이 떠안는 구조.
반대로 계약당시보다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차액은 메리츠가 가져가니, 지분 담보까지 가지고 있어 메리츠 입장에서는 정말 유리한 거래 같습니다.
2. 고려아연에 6.5%로 돈 빌려준 메리츠금융
6.5%? 돈 급하면 빌려줄수도 있겠다 싶지만...
고려아연 지배권 사태 속에서도 메리츠금융이 엄청 유리한 딜을 했습니다.
[마켓인]“메리츠가 메리츠했다”…고려아연 분쟁서 재평가받는 이 증권사
신기할 정도입니다.
다른은행들보다 만기는 가장 길고 (1년) 금리는 사모사채인수인데도 6.5%로 가장 높고 많이(1조 원) 빌려줬습니다.
메리츠금융 - 만기 1년, 금리 6.5%, 사모사채 인수
하나은행 - 만기 9개월, 5.5% + SC은행 - 만기 1년, 4.67% -> 둘이 합쳐 1조 6,545억
한국투자증권 - 만기 9개월, 금리 5.5%
신기...
그런데 최근에 신세계그룹이 어려워지자 메리츠금융과 협상중인듯합니다.
3. 돈 급한 신세계그룹과 협상중인 메리츠금융 - 어떤 조건으로 어떻게 지원해 주나?
신세계 1조 풋옵션 임박, 백기사로 '메리츠' 물망 - 딜사이트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1조 원을 넘는 금액의 투자금 상환을 해줘야 하다 보니
대한민국 금융시장 내에서 손 벌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시중 은행들이야 자회사들이 쪼개져있고 큰 금액 투자에 대해 의사결정 자체가 느리고,
조 단위 지원 가능한 곳 중에서 의사결정 빠른 곳은 메리츠금융정도뿐.
그래서 TRS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 같은데,
결국 메리츠금융 측에 굉장히 유리한 거래로 성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다른 금융지주들이 뒤에 붙어서 조금 부담을 줄이는 정도가 되지 않을지.
대단합니다;
게다가 다른 보험사와 다르게 단기 수익/성장성에 집착하지도 않고 본업도 잘하고 있고
당국 무·저해지 해지율 모형 제시에 "롯데, DB, 현대 타격 클 듯" | 연합뉴스
요즘 보험업계에서는,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종신보험/손해보험업계에서는 무, 저해지 보험을 팔아서 단기에
수익성 높이려고 하는 게 보이던데 이게 또 장기적으로는 별로 도움 안 되는 상품이라,
롯데나 DB손해보험 등 해지율 높게 가정해서 숫자 만지기 하는 보험회사들은 좀 피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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