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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의대, 힘든 지방 사립대들-경기에서 전라남도까지-

by 와썸_ 201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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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의과대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의과대학. 
취업률이 높고 그 학교의 전반적인 위상에도 관련된다고 하여서
많은 학교들이 세우고 싶어하죠-

대표적인 곳만 하더라도, 
전라남도의 목포대, 인천의 인천대 등이 계속해서 의대 설립을 시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그 와중에 루머로 실제로 설립한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죠-
게다가 국방부에서 군의관 공급을 명백히 한다는 취지아래 국방의학대학원 설립을 위한 
예산도 짠 상황-

하지만, 왜 의과대학 설립에 관해서 신중해야 하는지 요즘 볼 수 있습니다. 

의과대학.
각 정권별로 지속적으로 신설되어 왔습니다. 
특히나 사립대학들이 많은데
김영삼 정권에서 특히 많은 의과대학을 인가해주었습니다. 
과연 여기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필요에 따라 한것인지 아니면 일종의 파퓰리즘인지-


물론, 가장 최근의 20년도 안된 김영삼정권 시절 개교한 의과대학 중에 멋진 학교들도 많습니다. 
삼성의 탄탄한 지원 아래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성균관대,
LA에도 병원이 있고 산부인과를 토대로 배아세포 개발에도 나가고 있는 CHA의과학대학,
국내 최고이자 세계적 수준의 뇌과학 기술연구소(노벨상 후보자인 조장희 박사가 소장)
곧 700병상 규모 국내 최대 암센터를 가지게 될 가천의과학대학 등. 

그렇지만 안좋은 경우도 나타났습니다. 

두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한 의과대학이 있습니다. 
이 의과대학은 탄탄한(나름) 재단 아래 있었고
경기도에 새로이 병원도 지었습니다. 부속병원이 아니라 협력병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법인 소속의 부속병원이 아니라 협력병원인지라 의과대학 신설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이건 다른 신설 의과대학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과대학 설립조건이 의료취약지역에 일정기준 이상 규모의 병원을 세우는 것이었던지라-하지만 의과대학을 세우고는 재정이 부족하다며 발뺌했죠)


하지만 광범위한 사업을 벌이던 재단은 점차 힘들어지고 
대표적인 협력병원이던 그 병원을 결국 인천에 있는 2차 병원장이 인수하는 협력체결에 이릅니다(MOU)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건 아예 의과대학도 창원에 있는 2차 병원장이 의과대학을 인수하는 MOU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창원의 2차 병원을 부속병원으로 편입하는 대신
그 2차 병원은 병원과 의과대학에 대한 경영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 사례는 관동대학교이고 그 협력병원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입니다.


-관동대 의대를 인수한 창원 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


또다른 케이스가 있습니다. 
역시나 김영삼 정권에 신설한 신생 의과대학인데
지금까지 2주기까지 실시되고 있는 의과대학 인증 평가에 유일하게 불참하고 있습니다. 
낡은 부속병원, 나이 많은 의료진에 진료, 의과대학 교육 등 여러 면에서 낙제점이 나왔기 때문이죠- 
(의과대학 인증평가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의과대학 평가로 아직은 아무런 강제성이 없지만 곧 교과부 인정기구가 되고 신상진의원이 제출한 안이 채택되면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의과대학의 학생들은 의사자격시험 응시 자체를 못하게 됩니다.)

현재 그 대학은 의과대학 뿐만 아니라 대학교도 위태해서 대학정보공시시스템(http://www.academyinfo.go.kr/mainAction.do?process=load)에서
신입생 충원율 39.9%로 (1321명 정원에 568명 충원 )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

의과대학 역사가 짧다고 말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교한 다른 학교들의 행보와 비교되는 걸 보면 참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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