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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특히나 의료관련-
항상 시작전에 사족으로 포스팅 못한다 하지만
정말 신경을 좀 더 써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길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
:) 관심있는 분만 보세요
수험생이라든지, 수험생을 둔 학부모라든지, 의학교육에 관한 분들이라면
읽어 주셔도 좋으려나;;;;
우리나라 의학 교육.
작년에 처음으로 의사자격 시험에 실기시험(OSCE와 CPX)을 실시함으로써
(물론 시험 봐야하는 학생들은 시험비도 비싸고 귀찮지만)
우리나라는 대학병원도 80년대 이후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이제는 질적으로, 의학 교육에 관해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경제 성장기동안 항상 의사가 부족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각 대학들 별로 균형 성장, 의사수 부족 등을 내세워
의과대학 설립을 요구해왔고 각 정권들별로 무분별한 개교 허가를 세워준 것도 사실이고요-
(전에 아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본인이 미국에서, 워싱턴에서 연수받던 시절
한국을 잘 모르던 미국의사가 한국에는 의과대학이 두개냐면서 물었다더군요-
미국에서는 주 마다 의과대학이 하나가 있는 셈인데 우리나라가 미국 한 주보다 작기 때문에 그랬다는 군요)
41개 의과대학이 노무현정권을 제외하고는 각 정권별로 여러 학교들이 생겼습니다.
그런 가운데 약간의 부실 의과대학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의과대학인증평가도 그런 이야기에서 나오고-
이 이야기는 예전 포스팅에서 많이 다뤘기에 링크만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과대학들도, 역사가 오래된 곳이든 역사가 짧은 곳일지라도
발전하는 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전국 41개 의과대학들 중에 발전하고 있는 의과대학들에 대한 이야기-
우선,
가천의과학대학교
부속병원은 인천에 중앙길병원이 주력입니다.
다른 부속 병원들도 있지만 봉사차원에서 적자 감수하고 위탁운영하는 차원이기에-
인천의 길병원이 워낙 시설도 크면서 환자들이 많아서 하나로도 충분한듯 합니다만
이를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가천의과학대학교에 눈에 띄는 연구센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뇌과학 연구소.
MRI와 같은 뇌과학 연구의 세계적 대가인 조장희 박사를 영입하여
최신 PET-MRI 연구에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병원급에서 사용하는 최신 MRI가 3.0 테슬라급인데 7.0 테슬라 MR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특히나 의료기기 분야의 매머드급 회사인 GE와는 협약체결로 5:5 수익배분 MOU도 체결한 상황입니다.
가천의과대학교는 의과대학 시절부터 전액장학금 지급,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에도 50% 장학금 지급으로 짧은 역사지만
우수한 인재들도 많이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꾸준히 발전해 온 학교도 있습니다.
바로,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은
의사출신이 세운 학교로 2대 경영이 한창인 학교로,
부속 병원인 성심병원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매출액만 하더라도 41개 의과대학 부속병원들(협력병원 포함) 중 6,7위 정도로 명문-
한림대학교 의료원은 미국의 명문 의료원인 코넬 대학 부속병원과 컬럼비아 대학 부속 Newyork Presbyterian hospital과 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게 2005년.
링크 : U.S.-South Korea Four-Way Medical Affiliation
실제 국내에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 의과대학이나 병원들과 협약을 맺은 적은 있지만
교환학생이라든지, 실질적으로는 부분적인 협약을 맺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위 기사에서도 한국에서 외국 대학병원과 전적으로 맺은 첫 Affilatation이라 나오네요.
이 당시, 2003년 기준으로 5개 부속병원에 4,600여명의 의사들과 3,200여병상 시설로
총 95,000명의 입원환자와 180만명의 외래환자가 왔다갔다-라고 나와있습니다.
한 때 성심병원은 중앙대학교의 교육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만
이제는 그 자체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곧 6번째 부속병원인 동탄성심병원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림대학교는 이전에도 미국에서 의료원을 경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령인 괌에서 마리아나 호텔을 2년간 위탁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1977년부터 2년간)
그리고,
미국에 병원을 경영하는 것으로는 CHA의과학대학(舊 포천중문의대)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CHA의과학대학.
가천의과대학과 비슷한 시기에 개교한 학교로 비슷하게도 전액장학금 지원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갔습니다.
(두 학교 모두 산부인과 의사가 세웠다는 점도 같습니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서도 100% 장학 지급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현재 의전원 체제에서도 수시모집으로 100% 뽑아 독특하기도 합니다)
산부인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발전한 학교입니다만,
현재는 국내 여러 부속병원과 인공수정센터, 그리고 미국에까지 대형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밑에 병원에서 LA에 있는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라고 써있는 곳입니다.
(1500병상급 매머드병원이라는데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CHA의과학대학은
산부인과 분야에서, 특히 인공수정 분야에서 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습니다.
1998년 세계최초 미성숙난자 체외배양 임신및 세계최초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
2001년 국내최초 줄기세포 뇌신경세포로 분화 및 배아줄기세포주 2개 미국 국립고건원 등록 및
세계최초 습관성 유산 원인유전자 발견
2003년 세계최초 자궁경부암 진단 Kit개발
2004년 세계최초 암세포 억제유전자 발견
2005년 국내 최초 줄기세포로 성인백혈병 치료 성공, 세계최초 슬러시질소 난자동결 기술개발
2007년 세계최초 혈관세포 치료기술 개발 성공 등 (자료 출처: 학교 홈페이지)
산부인과가 최근 국내 의료 시장에서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서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 많은 의과대학들이 조용하면서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도 이런 발전들이 가시적인 성과들 나타낼 수 있기를-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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