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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의대가 팔렸어요' 2차병원 관동대 의대 인수기-

by 와썸_ 201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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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드디어 글씁니다. 
요즘 좀 신경을 못쓰고 있는지라-

예전 포스팅이 급하게 쓴 글이라 여러 정보 취합해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요약하자면,
창원에 위치한 400병상 규모(허가병상 357병상)의 한마음병원이 
관동의대의 부속병원이 되면서 의대와 부속병원 경영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료 출처 : 한마음병원 홈페이지
그런데 창원에 1200병상 규모로 증축하겠다고 한 거죠. 

사실 이 한마음병원은 
제작년에 창원시 병원건립사업경상대학교병원과 경쟁하다 밀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병원과는 경쟁이 힘들죠. 
경상대병원은 이 당시 경쟁에 이겨 2013년 12월, 7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세우게 되어 있습니다.
-창원에 2013년 세워질 경상대병원 조감도-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한마음병원이 관동대의대를 인수한다더니 창원에 1200병상으로 증축하겠다니 당황하게 되었고, 급기야 공식적으로 경상대에서 한마음병원에 문의하는 공문을 보내게 됩니다. http://www.dailymedi.com/news/opdb/index.php?cmd=view&dbt=article&cate=class2&code=116981

물론 창원은 곧 마산, 진해와 더불어 통합 '창원시'로 바뀔 예정이지만
통계에 따르면 2009년 11월 30일 503,114명으로
마산과 진해를 모두 합치더라도 108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곳에 종합병원이 두 곳이나 세워지면 어느 정도 경쟁을 하게 되겠지요-
창원에 의료공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종합병원이 두 곳이나 세워진다면.

-물론 가야할 길이 좀 멉니다. 창원시의 인가도 받아야 하고 우선 부지가 없다는 점.
경상대병원이 2만 4000여평을 구해놨지만 한마음병원은 현재 주차장 부지 2000평 정도 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네요-

한마음병원의 하충식원장님, 
상당히 야심에 찬 것 같습니다. 

한마음병원도 처음에는 95년도 창원고려병원이라는 곳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네요.
한마음병원만 하더라도 상당히 발전을 많이 해왔고
경남에서 최초로 128 Channel CT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대학병원들 중에서도 64채널 쓰는 곳 많습니다. 목동에 홍제병원이라는 2차병원이 도입한 320채널CT가 아직 국내 최고 사양이지만)

게다가 의과대학 설립도 많이도 시도해왔었지요-
지금의 관동대와 협력하기 전에는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한국국제대학교와 협력해서
의대신설을 위해 부던히도 움직였습니다.
(사실 목포대, 한국국제대 등 계속해서 의대설립을 '시도'하는 대학들이 몇 곳 있습니다)
사실 의과대학이 있어야 계속해서 우수한 의료진(물론 잘 교육시켰다는 가정하에)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인턴과 레지던트를 쉽게, 많이 받아서 인력풀도 키울 수 있고. 
2차병원은 인턴이나 레지던트 과정을 대부분 기피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항상 지역 2차병원들은 의료진을 이루는데 고민이 많다는군요. 

지역불균형 등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이러한 점은 너무 개인의 욕심만 내세운 면도 있지 않나 싶지만- 결국 그의 의대 설립의 바람은 관동대의대 인수로 이루어진 듯 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위치한 명지병원이야 이왕준 이사장(인천 2차병원의 원장 이었습니다)에게 넘어갔고 원래부터 협력병원의 위치였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동대학교의대는 부속병원은 없고 협력병원으로 명지병원과 여성전문인 제일병원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또다른 2차병원장이던 이왕준 이사장이 사실상 인수하였습니다. )

이번 하충식원장의 관동의대 인수 건은 
의료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의대를 설립하려는 곳들에서 부실의대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쌍방이 이득을 보는 윈윈 상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의 관동대의대가 아니더라도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일이라든지 말입니다)




p.s. 하긴,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선 의대와 의전원 등 의학교육 체계부터 개편해야되지 않겠나 싶지만서도. 좋은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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